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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년 인성교육 실천수기 (가족대화, 이 작은 행동이 아이를 바꾼다)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자 2016-03-14
조회수 314

가족대화, 이 작은 행동이 아이를 바꾼다



고민정

대구신매초등학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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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단출한 세 식구이다. 아이가 하나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데 있어 형제가 있는 집보다 조금은 더 고민이 많다. 그러다 보니 부모 역할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4학년을 앞두고는 고학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공부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걱정이 생겼고, 곧 다가올 사춘기도 막연히 두렵게 느껴졌다. 가끔 듣는 짜증 섞인 말투가 낯설어졌고, 다정하고 살갑기만 하던 모습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문에 학부모 인성교육을 들었을 때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강의를 듣고, 많은 가정들의 감화이야기 경험담을 읽으면서 큰 변화는 아주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책에 나와 있는 기본적인 지침대로 이야기를 먼저 읽고, 대화를 통해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찾고 각자가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정해서 실천하기를 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켜 가는 과정에서 서로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거의 매일 확인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했다. 특히 아이의 경우 엄마 아빠가 확인을 하고 칭찬을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이야기는 마시멜로 이야기이다.

아이는 일단 학교에 다녀온 후에 주어진 학과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책읽기나 DVD 시청보다 먼저 하기로 약속했다. 아이가 흐트러지려 할 때마다 곁에서 마시멜로 이야기를 하며 그것을 남겨두었다 먹는 즐거움을 상기시켜 주려 노력한 것이다. 하루하루 그리고 며칠 동안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해야 할 일을 다 마친 후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왔을 때, 할 일을 끝냈다는 개운함과 마시멜로를 남겨두었다는 뿌듯함 덕분에 그 시간이 더 즐거웠다고 한다. 가끔 아이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일 때 그냥 마시멜로를 먹어 버릴래?”라고 물으면 아이는 아니, 그럴 수는 없어요, 내가 지금까지 참았으니 지금 포기하면 아까워요라며 인내심을 보이기도 한다.

남편은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는 초기단계였는데,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금연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잡으면서 순간의 욕구를 참고 마시멜로를 아껴 두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 중이고 아이와 나도 격려하며 응원하고 있다.

나의 올해 계획은 운동 한 가지 배우기와 그 운동을 꾸준히 하기였는데 계획만큼 실천을 못하고 있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우선순위를 일단 운동에 두기로 하고 일주일에 4일은 꼭 수영을 하고 자전거를 타기로 약속했다. 가족과 함께 한 약속이었고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2. ‘5프로 이야기를 읽고

 

5% 더 하고 5% 덜 받기, 요즘 세상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일주일에 하나씩만 5% 더 하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골랐다.

아이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마다 누군가를 위해 5%를 더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등교를 했고, 하루를 마치는 무렵 그날은 어떤 식으로 5%를 더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지려고 노력했다. 어느 날은 세 가지 좋은 일을 했으니 난 15%를 더 한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하면서 아이는 자신의 하루에 5% 노력 더 하기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지키려 했다.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에게는 상징적인 숫자 5%가 큰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남편은 퇴근시간이 자주 늦는 편이라 평일에는 아이와의 대화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함께하는 시간의 부족을 메울 방법을 고민하던 남편은 퇴근 후 아이가 자고 있더라도 아이에게 가서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기로 약속했다. 크게 힘들지 않고 실천 가능한 약속이기에 잘 지켜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는 잠결에도 아빠가 안아 줄 때 잠시 깨서는 몇 마디 하기도 하고 남편도 아이 옆에 한참 누워 있기도 하는 등 둘만의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 듯하다.

나는 부끄럽게도 아침잠이 많아 늘 힘들게 일어나는 편이다. ‘5프로 이야기를 읽고 나는 힘들더라도 가족보다 먼저 일어나 아이를 안아 주면서 깨우기로 약속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려면 집에서 짧은 아침시간이지만 기분 좋게 시작하면 더 좋겠지 하는 생각에서 결정한 것이다. 아이를 깨우면서 장난도 치고 안아 주기도 하니 아이가 웃으면서 눈을 뜨고 더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웃으며 등교하는 아이의 얼굴이 내가 그 노력을 계속 할 수 있게 힘이 되어 준다.

 

감화이야기에서 요구하는 것이 가족이 다 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기르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대화는 하면 할수록 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의무적으로라도 대화시간을 만들고, 그리고 그것을 지켜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화목한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 감화이야기가 우리 가족에게 큰 변화를 주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금까지 주어진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고 아직은 실천 중인 단계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부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소중한 기회였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작은 행동들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 노력을 계속할 수 있다면, 그것이 만들어 내는 변화는 아주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작은 행동에서 시작한다. 한 가정, 두 가정, 점점 더 많은 가정에서 이러한 변화들이 이루어진다면, 나아가 이것이 사회적인 운동으로 자리잡아 간다면 우리 아이들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그 믿음을 가지고 우리 가족은 5% 더하기, 마시멜로 아껴 두기를 실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