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가족의 행복일기

대평초등학교 장희재 학생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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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보다 간장게장을 더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밥상머리교육, 가족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의 이름은 ‘사랑해’이다. 우리 집에는 아침에 해가 뜬다. 사랑의 해가 뜬다. 아들 희재를 깨울 때 ‘사랑해~’, 아빠를 깨울 때 ‘사랑해~’, 엄마가 안아 주면서 ‘사랑해~’. 사랑해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한 가족이다.

가족대화는 아이가 태어난 2006년부터 시작했어야 했던 일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게 되었다.

 

● 우리 가족 구성원

- 애정표현을 하지만 자기일이 먼저인 아빠

- 애정표현을 애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 아빠 대신 최선을 다하는 아들 희재

 

대화를 시도했다. 모두들 낯설어했다. 우리의 대화가 이렇게나 무심했던가?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그래도 참여하도록, 대화를 많이 유도해 보기로 했다.

 

가족대화 1

 

▲날짜 : 2013년 4월 19일

▲주제 :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기

▲감화이야기 내용 요약 :

어느 대학교수가 청소 아주머니의 이름을 맞히는 시험문제가 냈다. 대학생들은 점수에 포함되는지 물었다. 교수는 대답했다. “인생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이고 그들 중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어느 누구든 관심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가족대화 내용:

엄마 : 처음 갖는 가족대화가 어렵네. 아빠도 빠지시고….

희재 :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엄마 : 아빠가 안 계시니 아빠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숙제도 해야 되는데 늘 계실 땐 희재를 괴롭혀서 싫다고 말했는데 안 계시니 보고 싶구나.

희재 : 아빠랑 통화할래요.

(통화 중)

아빠 : 희재야~ 아빠도 보고 싶어? 가까이 있을 땐 몰랐는데 희재가 너무 보고 싶다. 아빠한테 희재가 가장 소중하지만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네. 사랑해! 장희재 보고 싶다.

▲가족 실천다짐

아빠 :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줄 때 무심히 내뱉은 말들이 오늘은 가슴에 와 닿는다.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했으면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았을 텐데. 모든 것에 감사하고 아끼고 사랑하겠어.

희재 :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다 사랑해요. 늘 말을 조심할게요.

엄마 : 가족대화를 해 보니 잘했던 일보다 잘못했던 일이 떠오른다. 알고 있지만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일들. 늘 아끼고 사랑하겠다. 소중한 것에 대한 책을 아이와 함께 나도 더 읽어야겠다.

 

 

 

학교 내 감화이야기 동아리에 참여

 

▲우리 가족의 목표 : “꼭 지켜보자"

▲올해의 할 일 :

- 학교 동아리에 꾸준히 참여하겠다.

- 배운 것을 가정에서 적극 실천하려고 노력하겠다.

- 가족 모두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내가 먼저 참겠다.

- 아침에 실천사항 외침부터 시작하겠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 :

- 아빠 : 공부하자. 공부하자. 공부하자.(늘 공부하는 자세)

- 엄마 :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늘 행복을 믿는 자세)

- 아들 : 일어나자. 일어나자. 일어나자.(그때그때 바로 실천하는 자세)

▲아이와 함께 해 본 놀이 :

- 닮고 싶은 인물은 : 명탐정코난에서 괴도키드

- 하고 싶은 것은 : 행글라이더 타기

- 가고 싶은 곳은 : 이탈리아

- 희재의 꿈은 : 명탐정코난이나 똑똑한 괴도키드

▲꿈을 이루기 위해 실천할 일 :

-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겠다.

- 내가 잘해야지 친구와도 잘 지낼 수 있다. 내가 먼저 잘하겠다.

- 공부를 잘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겠다.

 

 

부모코칭 학부모연수

 

▲대화 방법을 바꾸면 :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고→ 운명이 달라진다.

▲사례 :

- 톨스토이 이야기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다” “인생이 따분해지지 않으려면 책을 봐라” “좋은 사람을 만나라"

-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이야기

늦잠꾸러기 아이에게 "너는 나라를 책임질 사람이란다. 어서 일어나야지?”

- 최고의 에너지

“참, 잘했어요“ “수고했다. 고생했다” “힘들지? 힘들었구나?” “믿는다” “고마워~. Thank you” “미안해~, 사랑해”

▲자녀 코치의 철학 :

-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 (믿음)

- 문제 해답은 자녀가 가장 잘 안다.(책임)

- 부모로서 자녀가 답을 찾을 수 있는 멘토가 된다.(지시는 안됨)

 

가족대화2

 

▲날짜 : 2013년 6월 17일

▲주제 : 꿈을 이루게 하기.

▲감화이야기 내용 요약 :

꿈은 물고기 코이가 자라는 환경과 같다. 코이는 작은 물에서는 아주 작은 물고기로 자라지만, 큰 강에서는 1m 이상 자란다고 한다. 꿈은 크기에 제한받지 않는다. 아주 큰 꿈을 가지자.

▲가족의 다짐

아빠 : 큰 꿈을 갖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하도록 해 주고 싶구나~

엄마 : 늘 엄마가 옆에 있으니 힘내라고 격려해 줄게~

희재 : 하고 싶은 일이든 하기 싫은 일이든 끝까지 노력해 볼게요~

 

가족대화3

 

▲날짜 : 2013년 9월 16일

▲주제 : 행복은 어디에…

▲감화이야기 내용 요약 :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의 일화이다. 네잎 클로버의 잎 하나는 희망, 또 하나는 믿음, 그리고 사랑, 마지막 하나는 행운이라고 한다. 이 행운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우연히 일상에서 오는 행운이라고 한다. 나폴레옹도 전시 중 우연히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고개를 숙이자 총알이 비켜 갔다는 일화가 있다. 이로부터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생겼다.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어느날 아침에 남편이 만들어준 식사…. 작은 일에 행복해야겠다.

▲감화이야기를 읽고

엄마 : 희재는 얼굴도 잘 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엄마를 즐겁게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희재 : 정말요? 제가 공부도 잘한다고요?

엄마 : 응, 한 번만 보고 가면 받아쓰기도 90점. 정말 잘하는거지~

희재 : 나는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늘 칭찬을 아끼지 않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희재는 얼마나 자신이 멋진 아이인 줄을 몰랐나 보다. 자존심을 키워 주고, 엄마가 희재를 얼마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 더 칭찬하고 더 안아줘야겠다.

 

가족대화4

 

▲날짜 : 2013년 9월 22일

▲주제 : 자신의 가치를 알고 열심히 스스로 노력하기

▲이야기 내용 요약(희재 발표) :

사자가 무서워서 토끼들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죽으려고 연못으로 갔다. 토끼를 무서워하는 개구리들이 물속으로 몸을 숨기느라 난리법석이었다. 이를 보고 토끼들도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산으로 다시 돌아갔다.

▲가족대화 내용:

아빠 : 희재야~ 다음에는 글을 보지 않고 생각해서 요약하는 방법도 한번 해 보자.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고 메모해 놓고 스스로 정리하는 방법….

엄마 : 아직 어려서 그래, 이 정도도 정말 잘했어요.

희재 : 줄거리 적고 글자 쓰는 것도 힘들다구요.

아빠 :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조금씩 생각을 넓혀 기억해 나가는 연습을 하자는 거지.

희재 : 알겠어요. 알겠어요. 몇 번 읽으면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다음에 해 볼게요.

아빠 : 지금은 어리다고 생각해도 희재가 해야 할 일이니깐 조금씩 해 보자. 감화이야기를 읽고 가족대화를 하는 것은 우리 가족이 조금씩 발전하기 위함이고 이는 이야기의 감동을 실천해야 가능하지. 저번 이야기 중에 최선을 다한 선수가 있지?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하는…. 무엇이든 힘들어도 끝까지 해보는 거야.

엄마 : 오늘 이야기도 비슷한데…. 오늘 이야기의 교훈은 뭘까?

희재 : 토끼는 자신보다 더 불쌍한 동물이 살려고 하는 것을 본 후 자신들도 살아야겠다고 희망을 가진 것이에요.

아빠 : 그래. 희망을 갖는 거야.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 살면서도 공부하려는 형과 누나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데 우린 그런 나라보다 좋은 곳에 살고 있으므로 희망을 잃지 말고 사는 거야. 알겠지?

▲가족 실천 다짐 :

아빠 : 지금 경기가 좋지 않고 아빠 일이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겠다. 저번 감화이야기를 읽고 최선을 다해 가족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잘 실천하지 못했어.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서…. 이번엔 더 심한 잔소리에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실천하겠다.

희재 : 저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굿네이버스 형들을 열심히 도울게요. 제가 용돈을 아껴 쓰면서.

엄마 : 우와 대단하다. 엄마는 토끼편이라 쉽게 포기하는데, 앞으로는 희망을 가지고 잔소리 하지 않고 부지런한 엄마가 될게. 약속.

 

가족대화5

 

▲날짜 : 2013년 9월 30일

▲주제 : 성공의 힘(바른 습관에서)

▲감화이야기 내용 요약 : 두 형제 새 이야기

늘 웃고, 긍정적이고, 즐거워하는 형과 늘 심심해하고, 울고 비관하는 동생. 주변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도 달랐던 두 새 중에서 긍정적인 형 새는 자라서 예쁜 깃털의 까치가 되고, 비관적이었던 동생 새는 털이 까만 까마귀가 되었다. 우린 어떤 모습을 선택할 것인가?

Dream is nowhere - 꿈은 어느 곳에도 없다.(X)

Dream is now here – 꿈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O)

▲가족대화 내용 :

엄마 :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희재는 어떤 새가 좋은 새인지 알 것 같아?

희재 : 당연히 까치가 좋지요~. 까치는 좋은 소식도 전해 주고….

엄마 : 그렇지~ 그럼 까치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희재 : 매일 웃고 다녀야 돼요.

엄마 : 그러면, 바보 같진 않을까?

희재 : 할머니가 나는 웃는 게 예쁘다고 했는데~

엄마 : 그래, 우리 희재는 웃는 게 제일 예뻐. 우리 까치처럼 긍정적이고 예쁘게 웃자.

▲가족 실천다짐

- 환경을 위해 먼저 청소를 한다.

-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지 되돌아본다.

 

책과 강의는 곱씹어야 나의 것이 되고 활용할 수 있으며, 가족 구성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남편이 “교육을 받았는데 왜 변화가 없노?”라고 이야기할 때, 나는 오늘 뭘 배웠으며, 왜 실천하지 못하는지 생각해 본다.

어느날 아들 학교선생님께 "오늘은 청소를 열심히 하여 집의 분위기를 바꿔 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실천을 위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분좋게 음악을 틀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노력과는 달리 희재는 장난감을 계속 꺼내며 어질기 시작했고, 남편은 TV 보는 데 몰두하며 혼자 웃고 즐거워하였다.

무언의 몸짓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의 인내를 시험이라도 해 보겠다는 것인지 남편은 계속 무심히 TV를 보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나는 저 괘씸한 TV를 없애버리겠다는 심정으로 달려가려는 순간 바닥에 뿌려진 아이의 헤어에센스에 그만 미끄러져 나뒹굴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아직도 계속 나만 견디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다가도 나의 노력이 아직 멀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 보다.

아들 희재가 어렸을 때 나는 하던 일을 그만두지 못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후 열심히 일만 했다. 늘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인 것 같아서 보상이라도 해 주려고 짧은 시간에 최선을 다해 놀아 주기만 했다. 하지만 아이의 인성과 태도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족대화를 알고 난 후 우리 가족의 대화방법, 즉 나와 아이, 아이와 아빠, 그리고 나와 남편과의 대화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갑내기 우리 부부의 대화는 친구와 다름없었다. 이를 보아온 아이에게 좋은 교육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보다는 한 것이 낫다고 하지 않는가? 숙제하듯 적어 내려온 나의 가족대화 수기이지만 나 스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조금씩 이야기 방법을 알아가며 아이와, 그리고 남편과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는 가정의 화목을 책임지고 있고, 큰 꿈을 펼칠 아이의 엄마이고, 가족을 만들어준 아빠를 사랑하는 아내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