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게 할 이야기 – 종달새와 농부 (이솝이야기)

봄 날 종달새가 밀밭에 둥지를 틀었다. 가을이 되자 밀이 크게 자랐고, 종달새 새끼들도 자랐다.
 
하루는 농부가 아들을 데리고 밀밭에 나와말했다.
"밀이 잘 익어 수확할 때가 되었구나. 내일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밀을 베어야겠다."
새끼들은 깜짝 놀라 어미가 돌아오자 들은것을 전했다.
그러자 어미 종달새가 말했다.
“걱정하지 말렴. 마을사람들을 불러 밀을 베겠다고 했으면 한동안 밀을 베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농부가 또 오거든 하는말을 잘 들어두라고 했다.
 
며칠 후 농부가 아들을 데리고 다시 밭에나와 말했다.
"밀이 자꾸 익어가 더 지체해서는 안 되겠구나. 내일은 사람을 사서 우리가 직접 밀을 베어야겠다."
어미 종달새가 돌아오자 새끼들은 농부가한 말을 전했다.
이 말을 듣고 어미 종달새가 말했다.
"이제는 떠나야겠구나. 남에게기대려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일을 하려는 걸 보니 틀림없이 보리를 벨 모양이다."
그날 오후 밭에서는 새들이 날아가는 소리가들렸다.

사람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자신이 직접 걷어 부치고 나서서 이를 처리합니다. 반면, 아직 내 마음속에 하고자 하는 뜻이 분명치 않을 때 우리는 나중에 아무 아무개가 오면 하겠다 또는 아무 아무개에게 도와달라고 해 하겠다 하고는 상황이 되는 대로 내버려두고 차일 피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해야 할 일은 미루거나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바로 처리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 이를 자녀들이 배우도록 해야겠습니다. 또 자녀들이 습관적으로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면 어떤 원인 때문인지,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는 없는지 잘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가지고 이달에 가족회의를 하는 순서는 [바른 인성교육 실천방법]을 참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