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읽을 이야기 ¯ ‘캐나다에서 온 특별한 손님’
(유골 함에 담겨 유엔기념공원에 도착한 6.25 참전용사 아치볼드 허시씨)

- KBS뉴스 (2012.4.26)
 

 
<앵커 멘트>
유엔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인 형제가 60여 년 만에 한국땅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전사한 형을 평생 그리워하다, 유해가 돼 만나게 된 감동적인 사연을 황현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에서 온 특별한 손님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이곳 참전용사 묘역에 안장된 형 조지프 허시씨를 만나기 위해 60여 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온 것입니다.
 
<인터뷰>
데비 낸시 허시 (故 아치볼드 허시씨 딸) :

"매일 밤, 잠들 때마다 형을 그리워 했지만, 힘들고 슬픈기억이기도 해서 괴로워했습니다."
두 형제의 '영화 같은' 이야기는 6.25 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형 조지프는 유엔군으로 참전한 한 살 터울의 동생을 지키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원입대 합니다.
그러나 참전 10개월이 지날 무렵, 동생을 만나기도 전에 총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소식을 들은 동생이 달려왔고 형은 동생과 상봉한 직후 숨을 거뒀습니다.

머나먼 한국땅에 묻힌 형을 평생 그리워하다, 지난해 사망한 동생은 "형 옆에 눕고 싶다"는 유언까지 남겼고
이번에 소원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허시 형제의 가족들은 못다 이룬 형제애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뉴스 보기: http://news.kbs.co.kr/society/2012/04/26/2467873.html)
 
 
 


형제간의 진한 사랑이 묻어 나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형제자매간에도 자라서 분가하면 차츰 소원해지기 쉽고, 일부에서는 재산을 놓고 격하게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다툼을 보이는 오늘, 형제자매간에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줍니다. 공자는 효도와 우애를 어짐의 근본이라 했고, 이를 실천하는 것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이니, 어찌 나서서 직접 정치를 해야만 정치라 하겠느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형제자매간의 우애를 부모의 훈육과 태도로부터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옛 우리의 선조들은 비록 요즘처럼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도 대체로 이 부분에 있어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녀들을 형제자매간에 우애가 있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가지고 이달에 가족회의를 하는 순서는 [바른 인성교육 실천방법]을 참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