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야기 3 - 거짓말인 참말

A는 B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다.
"B야, C가 너를 보고 촌스럽다고 그러더라."
이 말을 듣고 B는 펄펄 뛰었다.
"어쩌면 다른 사람도 아닌 C가 나보고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나는 걔를 친한 친구로 대해 왔는데.
겉 다르고 속 다른 게 인간이라더니 정말 그러네."
A는
"얘 싸움 나겠네, 괜히 말했나봐, 제발 내게서 들었다는 얘기는 말아줘, 약속해"
라고 말 했다.
실제로 C가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B는 참 좋은 아이다. 남을 배려 할 줄 알고, 겸손하고 자제력도 있어,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촌스럽기는 한데, 그런대로 품위가 있고 소박해서 정겨워.
A가 전한 말은 거짓말이 아닌데 전체 말 가운데에서 일부만 추려서 전했기 때문에
전체의 뜻이 삐뚤어진 것이다.
B 에게 참거짓말이다. 참거짓말을 경계해야한다.

많은 책에서 남의 흉을 보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사람은 다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정직하게 누구를 평하려면 장점을 얘기하고는 단점도 얘기해야 한다. 그런데 단점을 말하지 말라는 것은 단점이 참거짓말이 되어 전체의 그림을 삐뚤게 만들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남의 얘기를 들으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들린다는 원칙도 유의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단점은 얘기 않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