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야기 4 - 여객선

큰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혀서 가라앉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져 제정신이 아니었다.
모두가 구명정으로 몰려가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배의 갑판장이 달려와 마이크를 잡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러시면 모두 죽습니다. 그러나 질서를 지키면 다 살 수 있습니다. 나와 선원들은 제일 나중에 타겠습니다. 우선 아이들과 부인들만 남기고 남자들은 모두 열 발자국 뒤로 물러서세요. 그 다음 부녀들 중에서도 오십 세 이하 되는 분은 다섯 발자국 물러서세요. 오십일 세 이상 부인들부터 타세요. 그러나 밀지 말고 줄을 서서 차례로 타세요. 우리 선원들은 최후에 타겠습니다. 밀지 말고 차례대로 타면 다 탈 수 있습니다. 서로 떠밀면 모두 죽습니다."

이 소리에 사람들은 제정신을 차리고 선원의 지시에 따르기 시작했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갑판장은 자기가 최후에 타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 된 것이다.
좋은 예가 군대다.
지휘관 가운데는 전세가 불리하면 꽁무니를 빼는 사람이 있다.
전투가 벌어졌을 때 최선두에 서서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은 부대를 위기에서 건져내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하는 훌륭한 리더이다.

숙명여대의 전 이경숙 총장은 "섬기는 리더십"을 기르는 것을 교육의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
이것은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은 오로지 높은 지리에 있는 지도자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가진 깨어 있는 시민의 봉사정신에서도 나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에 속하지 않은 개인도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실천하여 가정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리더십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