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의 저자로 잘 알려진 생텍쥐베리(Saint-Exupery)는 비행사였다. 1936년 에서 1939년 사이에 스페인에서는 내전이 일어났다. 국민파와 공화파의 싸움이라고 흔히 이 내전을 부르지만 사실은 오만 가지 주장과 파당이 복잡하게 얽힌 시궁창 난투였다. 이 때 공화파에는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의용군이 참가했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이 전장에 참전한 미국 의용군 로버트 조단을 소재로 쓴 것이다. 그 전쟁 때 한 불란서 의용군의 이야기다.
불란서 사람 생텍쥐베리는 국민파 군인에게 포로로 잡혀 독방에 갇혔다. 생텍쥐베리는 다음날 총살을 당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입이 마르고 손발이 떨렸다. 잠도 잘 수 없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주머니에 남은 담배 한 가치를 피우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 성냥이 없었다. 생텍쥐베리는 바깥을 지키는 군인을 불렀다. “여봐요. 불 좀 빌려주세요.” 무표정한 병사가 어둠 속에서 귀찮은 듯이 느릿느릿 다가왔다. 그리고는 성냥 불을 켜서 창살 사이로 들어 밀었다. 성냥불에 비친 그 얼굴은 자기하고 비슷한 나이로 보였다. 생텍쥐베리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내 인생 최후 최대의 낙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그가 지은 미소가 기적을 일으켰다. 그랬더니 그 무뚝뚝한 군인의 얼굴에도 연민의 표정이 지나갔다. “당신. 아이 있어요?” 그가 물었다. 생텍쥐베리는 지갑에서 가족사진을 꺼내 보였다. 군인도 지갑에서 가족사진을 꺼내 보이면서 말했다. “이 귀여운 놈을 벌써 반년이나 못 봤어요.” 생텍쥐베리는 말했다. “그래도. 다음에 볼 수 있잖아요.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나보다는 천 배 만 배 났지요.” 생텍쥐베리는 목이 메고 눈물이 났다. 군인의 눈에서도 눈물이 비치었다. 그는 주변을 살피더니 옥문을 열고 생텍쥐베리에게 도망칠 길을 가르쳐 주었다. 생텍쥐베리는 나중에 말했다.
“미소가 나를 살렸어.”
가족이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읽고, 책을 덮고 내용을 요약하고 줄거리를 외운다. 그 속에 있는 교훈을 찾는다. 미소가 목숨을 구했다 --> 항상 밝은 표정을 지니라는 것이 그 답이다. 가족이 각각 소감, 경험을 얘기한다. “어제 가게에 계란을 사러 갔는데 주인아저씨 표정이 너무 무뚝뚝해서 다시 집에 갈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반 순이는 언제나 밝은 표정이어서 만나면 기분이 좋은데, 영아는 늘 무표정해서 답답해” 그다음에는 항상 밝은 표정을 지니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실천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해서 한 달 내내 매일 꾸준히 실천한다.
-일남; 나는 거울을 볼 때마다 웃어본다. -이정; 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미소를 짓는다. -삼규; 나는 거울을 보고 미소 짓는 연습을 하루에 한 차례씩 하겠다.
인성교육을 하는 목표는 아이들의 * 생각을 바꾸고 * 태도를 바꾸고 * 습관을 바꾸는 데
있는 것이지, 이야기를 하나 들려줘서 지식을 늘여주는데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