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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이야기 4 - 입시 실패고만진은 학교에서 언제나 1등을 했다. 만진은 서울대학에 들어가는 이외의 대안을
생각해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천만 뜻밖에 만진은 서울대학에서 떨어졌다. 그는 크게
실망했다. 발표가 나던 날부터 만진은 방에 처박혀 꿈적도 하지 않았다. 책을 모두 다
불사르고 사람들을 기피하고 나무토막을 구해다가 이상한 조각을 하기 시작했다.
답답해진 만진의 아버지는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버지가 배운 교훈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은 어떤 일을 당하면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분으로 반응을
해버리기 때문에 입시를 앞둔 아이들에게는 떨어지면 어떻게 생각하라는 방법을 미리
훈련을 시켜놓아야 막상 그 일이 일어났을 때 행동하기가 쉬워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진의 아버지는 그것을 못해서 이미 만진이 마음의 병이 생긴 뒤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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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외부에서 정보가 들어오면(입력-input) 그 정보를 처리해서(processing)
바깥으로 내보낸다(출력-output). 컴퓨터에서 키보드를 두들겨서 정보를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돌아가서 이것을 처리하고 그 결과가 디스플레이 화면에 출력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정보가 들어오면 그것을 뇌에서 처리해서 몸으로
반응한다. 예를 들자. 누가 욕을 하면 그것이 귀로 들어온다(입력). 그러면 뇌가
그 정보를 처리해서 몸에게 명령한다(처리). 그러면 주먹으로 상대를 친다(출력).
이 때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이 있다. 입력을 받은 다음 머리에서 생각을 해보고
(즉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돌려보고) 행동을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도 않고 단순히
반응을 해 버린다는 것이다. 새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고 옛날부터 있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돌린다는 것이다. 위에 나온 고만진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고만진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서울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프로그램밖에는 없었다.
이 때 만일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이 고쳤더라면 문제는 그렇게 심각해 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서울대학에 들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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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평소에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갖게 되면 얼마나 좋을 까.
* 친구가 무엇을 권하면 답을 하기 전에 한 번 생각을 해 본다.
* 기분 나쁘거나 언짢을 일을 당했을 때, 단순히 반응을 하기 전에 한번
프로그램을 돌려본다. 마음을 고쳐먹는 방법이 생각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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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가지고 이달에 가족회의를 하는 순서는 [바른 인성교육 실천방법]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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