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을 이야기 - "진실한 우정 (세한도)”

조선시대의 명필가인 추사 김정희가
그린 그림에 ‘세한도(歲寒圖)’라는 그림이 있다.

세한도는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를 가 있던 시절
그린 그림으로 추사의 쓸쓸한 마음을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을 지닌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려
염량세태(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의 인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결같음을 지키는 선비의 지조를 그려냈다고 평해진다.

집안이 화를 당해 먼 제주도까지 유배됐을 때,
추사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내도, 절친했던 친구도 세상을 떠나고,
권세 있는 자들은 발길을 끊었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 변함없이 추사에게
먼 곳에서 구해온 책을 가져다 주며
우정을 더욱 굳건히 지킨 자가 있었는데
그가 역관(통역사) 우선 이상적이다.

언제나 똑같이 자신을 대하고 있는 우선의 행동을 보면서
추사는 공자가 논어에서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나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사람도 어려운 지경을 만나야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사는 우선이야말로 송백(松柏)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출처: 박철상 저 ‘세한도’에서 (축약)

 

 

 

종종 인간관계에 있어 진실됨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는 법입니다. 살아오면서 주위에서 보아온 진실된 인간관계에 대해 자녀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진실된 인간관계에 대해 자녀들과 이야기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이 이야기를 가지고 이달에 가족회의를 하는 순서는 [바른 인성교육 실천방법]을 참고하기 바랍니다.